see English (Translator’s afterword)
<애드호키즘: 임시변통과 즉석 제작의 미학>
찰스 젠크스, 네이선 실버 / 김정혜, 이재희 옮김
MIT 출판사 증보판 2013 (1972)
역자 후기 (현실문화, 2016)
2013년, 초판이 출간된 지 40년 만에 MIT 출판사에서 증보판이 나왔을 때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소비자가 스스로 직접 물건을 만드는 두잇유어셀프(Do It Yourself)나 맞춤형 디자인이 부각되는이 시대에 필요한 개념을 《애드호키즘》이 시대에 앞서 예시했다고 평했다. 젠크스는 표준화된 근대 대량 생산과 소비에 대한 대안으로 스스로 만들기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무엇보다 개인이 자기 환경을 창조해야 하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즉각적인 필요를 자각하고 애드호크적인 부분들을 결합함으로써 개인적인 것들이 유지되고 그 자신을 초월한다. 이렇게 개인은 자신의 환경을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감으로써 감각적인 박탈의 악순환을 끊을 수있다. 무반응적이고 텅 빈 현재 환경은 대부분 인간을 백치화하고 세뇌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p. 23) 나아가 그는 건축가나 디자이너가 일반인의 디자인 관심사를 대변하는 것은 정부가 이를 대신하는 것 만큼이나 문제가 있으며, 삶의 환경을 조성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누군가 대신할 수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환경을 돌보는 인간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가로막는 일이라고 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