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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Archives: February 2011

‘카우프만 하우스/ 낙수장(Kaufmann House/ Fallingwater)’, c. 1936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1867-1959)는 건축 구조 내부로 인공 폭포를 끌어들여 설계한 ‘낙수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근대 건축가이지만, 그의 스타일은 동시대에 활동하던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나 바우하우스 건축가들이 주도한 국제양식(International Style)과는 다소 달랐기에, 그의 건축의 근대성에 대해 엇갈리는 의견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심플한 수직 수평 구조를 강조한 기능주의 국제양식에서는 보기 드문 상징적 장식 요소로 인해 전근대적 건축이라 폄하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1932년 뉴욕 근대미술관에서 열린 ‘근대건축디자인 (Modern Architecture: International Exhibition)’ 전시에 라이트의 참여 여부를 놓고 평론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유럽 출신의 건축가들이 기능주의에 기초한 근대적 미감을 강조하는 동안 라이트는 꾸준히 오가닉 건축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기능주의가 절대적인 가치로서의 의미를 상실하고, 디자인에 있어서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이 때, 라이트가 일생에 걸쳐 글과 강연, 그리고 건축 작업 속에 반영해 온 오가닉 건축의 의미를 또 다른 각도에서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